의료 관련 감염관리

감염내과 강현욱 과장

의료관련감염(병원 감염)이란 입원 당시에 없었던 혹은 잠복하고 있지 않았던 감염이 입원 기간 중 발생한 것으로 환자 뿐 아니라 병원에서 발생하는 직원들의 감염도 이에 포함된다.의학의 발전과 함께 감염에 취약한 노령인구의 증가,만성질환자의 증가,항암제 및 면역억제제의 사용으로 인한 면역부전환자의 증가,항생제 사용증가가 병원 감염의 증가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인공호흡기,중심정맥관,유치 도뇨관 등을 이용한 각종 침습적 의료처치 이용 확대로 인해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증가하는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

병원 감염의 증가는 입원 기간을 장기화하고 사망률을 증가시키며 인적,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다약제 내성균 등 항생제 내성균의 확산을 야기함으로써 국민 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어 이를 감소시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1980년대 실시한 미국 SENIC(Study on Efficacy of Nosocomial Infection Control) 연구에 의하면,체계적인 병원 감염 발생감시,감염관리 교육,감염관리 전문인력 고용 등의 병원 감염관리 활동으로 병원 감염률이 32%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병원 감염관리가 매우 중요함을 확인하였다.

의료관련감염 관리사업

의료관련감염은 기존의 병원 감염에서 확대된 개념으로서 혈액,약품,의료기기 등 전반적 의료환경 안전 관리의 한 부분으로,감염을 다루는 것이며 보호해야 할 대상도 환자뿐 아니라 의료행위를 하는 의료인도 포함된다.

의료관련감염의 발생감소와 관리를 위해 의료기관과 국가 실정에 맞는 병원 감염 감소 방안을 도입하고자 국가에서는 다양한 중재연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4년부터 본격적인 의료관련 감염 실태를 파악하기 시작하였고,그 결과 효율적인 의료관련 감염관리를 통해 실제적으로 의료관련 감염률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었다.의료관련 감염은 의료비의 상승,입원기간과 각종 합병증의 증가와 이환율,사망률과 관련이 있으며, 2012년 개정된 의료법에서 의료기관 내 의료관련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병원 내 감염관리를 필수 의무사항으로 강조하고 있다.

주요 의료관련감염에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다.

수술부위감염,중심정맥관 관련 혈류감염,인공호흡기 관련 폐렴,됴뇨관 관련 요로감염, Clostridium difficile 관련 설사,다재내성세균 감염이다.

이러한 의료관련감염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손위생은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손위생은 병원체의 전파위험을 감소시킴으로써,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의료진의 손위생 수행률 증진과 올바른 손위생 방법의 개선은 의료관련감염의 감소와 직접관련 있음이 입증되었으며. methicillin-resistantS.aureus (이하 MRSA)와vancomycin-resistant Enterococcus (이하 VRE)분리율도 감소하였다고 보고하고 있다.

2008 International Patient Safety Goal 항목 중,의료관련감염위험을 줄여야 한다는 항목이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손위생을 권유하였다.손위생을 증진시킬 수 있는 지침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또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것임을 강조하였다.

과거 Hand washing(손씻기)으로 시작했던 지침은 이제 손씻기와 손소독으로 확대되어Hand hygiene(손위생)이라는 용어로 쓰인다.

다음의 상황에서는 매번 손위생을 수행해야 한다.

환자와 접촉 전,청결/무균술 수행 전, ‘체액/혈액 노출 후’, ‘환자와 접촉 후’,환자의 주변환경 접촉 후이다.

‘환자와 접촉전’, ‘환자 환경 접촉 후‘,에는 손위생 비율이 높으나 ‘청결/무균술 수행 전’에 손 위생 수행률이 낮은 편이다.앞으로 손위생을 수행할 때 이를 기억하고 시행한다면 수행률이 더 높아지리라 기대된다.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손 위생 수행은 의료관련 감염발생을 예방하고,각종 신종 전염병 발생 시 유행 발생을 차단하고 전파를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감염관리 방법임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