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경제발전과 그에 따른 생활 수준의 향상, 의료기술의 발전 등의 결과로 평균수명이 증가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치매는 인지기능의 저하로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의 수행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으로, 적게든 많게든 타인의 조호를 필요로 하는 질병입니다. 결국 환자 자신의 불편과 고통뿐 아니라 그 가족의 삶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또한 의료비, 장기요양비 등을 포함한 치매의 사회적 비용은 현재 GDP의 약 1%로 추산되며, 향후 점점 커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국제알쯔하이머병협회(Alzheimer’s ds international)에서 2015년에 발표한 global impact of dementia라는 레포트에서, 세계적으로 2015년에 새로운 치매 환자가 990만 명 발생하였고, 매 3초마다 한 명의 치매 환자가 새로 생기고 있고, 치매 환자 수는 20년마다 약 2배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였습니다. 또한 치매로 인한 세계적 부담은 2015년에 8,180억 달러였고, 이는 애플의 규모보다 큰 것이었습니다. 2018년에는 1조 달러, 2030년에는 2조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인생의 완성기라 할 수 있는 노년에 치매라는 복병을 만나 힘들어하는 분들이 우리나라에도 약 72만 명 정도가 있으며, 전라남도에는 약 47,000명이 있습니다. 또 2024년에는 전국의 치매 환자가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치매의 정의> 치매는 지적 수준이 정상이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 다양한 질병으로 인하여 인지기능(뇌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하며, 선천적으로 지능이 낮은 경우는 치매라고 하지 않습니다. <치매의 원인> 다양한 원인, 다양한 질병에 의한다는 것은 치매가 하나의 단일 질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치매의 원인으로는 약 100여 가지가 알려져 있습니다. 그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고 예후도 다릅니다. 그래서 치매로 판단되면 진단과정이 끝나는 것이 아니고 이 환자의 치매가 어떤 원인에 의한 것인지 감별진단이 필요한 것입니다. 가장 중요하고 흔한 원인이 알츠하이머병이고, 이는 전체 치매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이외에 전두측두치매, 루이소체치매, 파킨슨병에서도 치매가 동반이 되는데, 이러한 질환들은 퇴행성 뇌질환에 속합니다. 대개 퇴행성 뇌질환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고, 조금씩, 조금씩 서서히 생기며 아직 완치되지 않습니다. 비가역적 치매라고 하는데, 그래서 예방이 중요하고 조기진단/조기치료를 통해 나빠지는 것을 늦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뇌혈관질환에 의해서도 치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혈관질환에 의한 치매를 혈관성치매라고 합니다. 퇴행성뇌질환에 의한 치매는 서서히 발생하는 반면에, 혈관성치매는 비교적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계단식으로 진행합니다.
뇌의 미세혈관에서 혈액공급이 잘 안 돼서 오랜 기간동안 뇌의 백질의 변화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인지기능장애 나타나 치매가 생기면 피질하 혈관성치매는 혈관성치매임에도 환자는 뇌졸중을 앓은 적이 없고, 알츠하이머병과 비슷하게 서서히 발생합니다. 그래서 증상으로 알츠하이머병과 구별이 잘 안 될 수 있습니다. MRI를 통해 뇌의 피질하혈관성변화를 확인되면 원인의 감별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대사성 질환(저혈당, 윌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요독증 등), 중독성 질환(알코올중독, 중금속중독, 일산화탄소중독, 약물중독 등), 결핍성 질환(치아민결핍(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 비타민 B12결핍, 엽산결핍, 펠라그라 등), 두부손상, 뇌종양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신경과 / 조은미 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