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과 다학제 진료 피부암은 표피의 기저 세포에서 유래한 기저세포암, 상피 세포에서 유래한 상피세포암, 멜라닌 세포에서 유래한 흑색종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중 기타 피부암이라 함은 기저세포암과 상피세포암을 일컬으며 우리 병원에서 주로 치료하는 암입니다. 피부암은 전체 암중 약 2% 정도를 차지하며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피부암의 원인은 주로 자외선이며 자외선에 오랜 기간 노출되었거나 강하게 노출된 경우에 잘 발생합니다. 외에도 흉터나 화상 부위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연령별로는 주로 60대 이상의 노인층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남녀별로 별 차이가 없지만, 초고령에서는 여자에서 더 많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 병원에서 지난 2년간 기저세포암 68례, 상피세포암 71례를 조직검사로 진단하였으며, 60대부터 증가하여 평균 연령이 기저세포암이 71세, 상피세포암이 74세이며, 상피세포암의 경우 70대 이상에서 여성의 비율이 2~3 : 1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발생 부위별로는 얼굴이 가장 많고, 상피세포암의 경우 몸통, 팔과 다리에서도 상당수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피부암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피부조직검사입니다. 얼굴의 경우 점이 커진다거나, 치료를 해도 쉽게 재발하는 경우, 상처가 생겼는데 잘 낫지 않고, 출혈이 잘 되는 경우 반드시 조직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저세포암의 경우 서서히 자라고, 전이되는 경우는 적으나 주위 피부 및 근육, 심지어는 뼈에까지도 국소적으로 침투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상피세포암은 기저세포암에 비해 재발과 전이 가능성이 약간 높은 편입니다. 피부암의 치료로는 수술적 치료가 가장 보편적인 방법입니다. 이외에 전기 및 레이저 소작술, 냉동 치료법이 있고 수술적 치료가 곤란한 경우 방사선 치료법을 사용합니다. 다만 방사선 치료법은 2차적인 피부암 발생 가능성이 있어 고령의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피부암의 예방으로는 자외선 차단제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우리 병원의 경우 2018년 5월부터 피부암 치료에 다학제통합진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학제 진료는 각 진료과 의사들이 한자리에서 모여 치료법을 함께 논의해 환자에게 제시하는 치료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여러 진료과의 의료진이 서로 논의해 환자의 상태에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 환자, 보호자가 동시에 모인 자리에서 알려주므로 환자의 암 치료 가능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도 치료 과정을 쉽게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병원에서 시행한 결과 전체 피부암 환자의 약 60% 정도를 우리 병원에서 치료하고 있습니다. 다학제 진료에는 병리과 이영직 과장, 김영희 과장, 일반외과 김광용 과장, 성형외과 최영균 과장, 방사선종양학과 최치환 과장, 피부과에서 제가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과 의사들이 참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피부과 / 최달용 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