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치료의 이해1

방사선종양학과장 최치환 

방사선은 에너지를 가진 입자 혹은 파동의 흐름이 공간이나 매질을 통해 전파되는 것을 의미한다. 좀 더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방사선은 에너지를 가진 빛과도 같다.

방사선은 발생하는 근원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뉘는데, 태양, 땅, 음식물, 우주 등에서 나오는 가시광선, 적외선 등과 같은 자연 방사선과 가전제품, 진단용 X-선 장치, 암치료 장비 등에서 발생하는 인공 방사선이 있다. 그런데 지닌 성질에 따라 원자에서 전자를 튕겨져 나가게 하는 능력이 있는, 다른말로 전리작용이 있는 방사선을 전문 용어로 ‘전리 방사선’이라고 한다. 이들은 암을 치료하거나, 생물체에 이런 저런 영향을 초래하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방사선이 바로 이것이다. 나머지 전리작용이 없는 방사선들은 생물체에 대한 작용이 미미하다.

방사선에 대한 관심과 염려는 최근만의 일은 아니었다. 일본 후쿠시마에서 쓰나미로 인해 촉발된 원전사고는 그렇지 않아도 막연하게나마 가지고 있었던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켰다. 두려움이 확산되다 보니 집단행동을 하기도 하고, 언론에 노출되는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호흡, 음식물 섭취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간 약 2.4 mSv(국내 평균)의 자연방사선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브라질의 가리바리 지역 주민들은 1년 동안 10 mSv의 자연방사선을 받지만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타지역에 비해서 암발생률이 더 높지는 않다고 한다. 그리고 비행기를 많이 타면 우주방사선에 좀 더 노출되기도 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위해 높은 방사선량을 받기도 한다.

어쩌면 방사선이란 그리 해롭지 않은 에너지를 지닌 일종의 보이지 않는 광선 (전자파 혹은 입자)일 수도 있다. 막연하게 방사선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것은 의학적으로 방사선치료를 꼭 받아야 하는 암환자들에게 심적 부담만 가중시킬 수 있다.

방사선을 세포에 조사하면 방사선이 세포의 생존에 필수적인 기관인 DNA(Deoxyribo Nucleotic Acid : 모든 생물체의 유전물질)와 세포막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작용하여 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선을 받은 세포는 대부분 그 이후에 세포 분열을 할 때 죽고, 일부 세포는 세포가 노화되어 정상적으로 수명을 다하는 과정을 통해 죽게 된다. 방사선치료를 받으면 정상 조직과 암 조직에서 모두 방사선으로 인한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정상 조직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장애로부터 회복되지만, 암 조직은 어느 정도 기간 동안 충분한 회복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이를 고려해 하루에 180~200cGy씩 장기간 분할 치료를 하면 정상 조직의 방사선 장애를 최소화하면서 암 덩어리의 파괴는 높여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게 한다.

방사선치료 기법

2차원 (전통적) 방사선치료(2D RT)

3차원 입체조형방사선치료(3D CRT)

세기조절(변조)방사선치료(IMRT)

영상유도방사선치료(IGRT)

체부정위적방사선치료(SBRT)

정위적방사선수술(SRS)

입자방사선치료(양성자, 중입자 이온)

근접방사선치료(Brachytherapy)

현재 본원에서 방사선치료에 활용되고 있는 Clinac® iX with RapidArc와 Brain Lab (M3)는 최점단 정밀 방사선치료기기로 3차원 입체조형방사선치료, 세기조절방사선치료, 영상유도방사선치료, 체부정위적방사선치료(SBRT), 정위적방사선수술 (SRS) 기법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임상 상황에 적용하여 치료할 수 있다. 환자의 호흡과 내부 장기의 움직임과 관련하여 치료 직전에 움직일 수 있는 종양의 궤적이 방사선치료 범위 내에 위치하는 지를 확인하여 보다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며, 종양 부위에 방사선조사를 집중하고 주변의 정상 장기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하는 데 최적화된 방사선치료 장비이다.

방사선종양학과장 최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