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치료의 이해 2

지난 20~30년간 방사선치료는 위 도표와 같이 치료기법 및 장비 면에서 많은 발전을 경험하였다.

과거 단순 엑스선 사진을 찍어 필름에 직접 설계를 하던 2차원 방사선치료에서, CT나 MRI를 통해 종양부위와 정상 장기들을 정확하게 입체적으로 재구성하고, 여러 개의 동일평면(coplanar) 또는 비동일평면(non-coplanar) 조사를 통해 방사선조사를 종양부위에 집중하면서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3차원 입체조형방사선치료로 발전하였다.

이후에 컴퓨터 제어를 통해 방사선 차폐 장치인 다엽 콜리메이터(Multi-Leaf Collimator; MLC)를 정밀하게 조절하여 치료방향에 따라 약 100~120개의 방사선조각을 인체에 조사하고 이를 종합했을 때 암의 모양이 복잡하고 정상조직과 매우 인접한 경우에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세기조절(변조)방사선치료(IMRT)가 개발되었는데, 현재 우리나라 건강보험급여 세부인정사항에 뇌종양, 척추종양, 두경부암, 전립선암, 방사선치료 부위 재발암 등이 포함되어 있으나 향후 인정범위가 보다 넓어질 가능성이 높다. 

세기조절방사선치료는 기존의 3차원 입체조형방사선치료보다 더욱 정밀한 방사선치료가 가능하며, 정상 조직에 나타나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정위적방사선수술(SRS)은 방사선동위원소를 활용한 감마나이프나 최첨단 선형가속기를 활용한 사이버나이프 등과 같은 장비들을 이용하여 뇌종양 및 두경부암 치료 시 매우 정확하게 정위적(입체적)으로 매우 정확하게 파괴시키는 안전하고 비침습적인 치료방법을 말한다. 

또한, 종래의 수술 시 따르던 위험이나 합병증을 최소화하면서 수술과 동등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획기적인 최첨단 무혈 방사선치료인 셈이다. 체부정위적방사선치료(SBRT)는 정위적방사선수술과 원리는 거의 동일하나 2회에서 5회 정도로 방사선 선량을 나누어 치료하는 방식을 말하며, 통상적으로 1회에 치료가 종료되는 것을 방사선수술이라고 한다. 

체부정위적방사선치료는 척추(척수 포함) 또는 척추주변 종양이나 병기 1기(StageⅠ) 또는 병기에 관계없이 내과적 문제 등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폐암, 소수 전이암(림프절 전이나 척추 전이암) 등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이외의 다른 여러 적응증에서도 건강보험급여가 인정되고 있다. 

현재 본원에서 방사선치료에 활용되고 있는 Clinac® iX with RapidArc와 Brain Lab (M3)는 미국 Varian 사에서 제작된 최점단 정밀 방사선치료기기로 3차원 입체조형방사선치료, 세기조절방사선치료, 영상유도방사선치료, 체부정위적방사선치료(SBRT), 정위적방사선수술 (SRS) 기법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임상 상황에 적용하여 치료할 수 있다.

환자의 호흡과 내부 장기의 움직임과 관련하여 치료 직전에 움직일 수 있는 종양의 궤적이 방사선치료 범위 내에 위치하는 지를 확인하여 보다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며, 종양 부위에 방사선조사를 집중하고 주변의 정상 장기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하는 데 최적화된 방사선치료 장비이다.

요약하자면, 방사선이란 에너지를 지닌 입자나 파동의 흐름을 말하며 방사선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최신 방사선치료의 기법은 보다 정확하고 정밀하게 암 덩어리 부위에 방사선조사를 집중하고 주변의 정상 장기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으므로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암 치료가 가능하다. 

방사선치료는 근치적 혹은 완화적 치료목적으로 다양한 임상 상황에 적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급성 부작용은 방사선치료 종료 후 저절로 소실되며, 최근에 방사선치료 기법의 발달로 인한 심각한 만성 합병증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항암치료가 방사선치료 하나만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다. 수술, 항암화학요법 그리고 방사선 치료, 이 삼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 단순히 어느 한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절대 아니다. 

수술의 기술도 발전이 되어야 하고, 약제도 발전이 되어야 하고, 방사선 기술도 잘 발전이 되어서, 이렇게 삼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 

방사선종양학과장 최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