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신경외과 김은성 과장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자료에 따르면 뇌졸중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 중 하나입니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평균수명이 빠르게 늘어나 노령화 사회로 바뀌고 있어 뇌졸중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할 때입니다.

뇌졸중이 오게 되면 손상된 뇌는 세포재생이 안 되어 완전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반신마비의 장애가 남아 삶의 질이 급격히 나빠지므로 평소에 뇌졸중에 관한 정확한 지식을 습득하고, 스스로 생활습관을 관리하여 뇌졸중 발병을 예방하는 것이 건강한 삶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의 정의

뇌졸중은 뇌에 있는 혈관의 이상으로 뇌손상이 발생하는 병입니다. 뇌손상은 반신마비, 언어장애 및 식장애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뇌졸중의 5대 증상

1. 한쪽 팔다리가 힘이 빠져 움직이기가 어렵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어집니다.

2. 한쪽 눈 또는 양쪽 눈 모두 흐리게 보이거나 잘 보이지 않습니다.

3. 발음이 어둔해지거나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남의 말을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합니다.

4. 머리가 갑자기 번개나 망치로 맞은 듯이 아주 심하게 아픕니다.

5. 어지럽거나 중심을 못 잡고 휘청거립니다. 특히 위의 다른 증상과 더불어 나타나면 뇌졸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 증상이 있다고 모두 뇌졸중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갑자기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 반드시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뇌졸중의 위험인자

- 나쁜 생활 습관

흡연, 기름(동물성)지고 짜게 먹기, 비만, 운동부족, 과음, 스트레스 등

- 뇌졸중을 일으키는 질병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과거의 뇌졸중 등

- 기타원인

나이, 호모시스테인, 가족이나 친지 중 뇌졸중 환자가 많은 경우

나쁜 생활습관은 뇌졸중 자체뿐만 아니라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 질병도 일으켜 뇌졸중의 위험을 더 높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나쁜 생활습관을 즉시 교정하고 뇌졸중을 일으키는 만성 질병을 꾸준히 조절하면서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치료

뇌졸중 치료에는 급성기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 치료가 있습니다.

- 뇌경색의 급성기 치료

혈관이 막힌 뇌경색의 경우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초기에는 혈전용해치료가 가능한데 이 치료는 약물로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는 것으로 시간이 많이 지나면 시행할 수 없습니다. 혈전용해치료의 적응증이 아닌 경우에는 여러 가지 약물을 사용하여 뇌경색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뇌출혈의 급성기 치료

혈관이 터진 뇌출혈의 경우 출혈 부위, 원인, 출혈량,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 또는 수술 치료를 합니다.

출혈량이 적으면 흡수될 때까지 내과적으로 치료합니다. 그러나 출혈량이 많거나 혈관 촬영에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이상이 발견되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 예방적 약물치료

한 번 뇌경색이 있었던 환자는 다시 뇌경색이 재발할 위험성이 높습니다. 매년 4~10%의 환자가 재발을 하는데, 재발하는 경우는 처음 뇌경색이 발생했을 때에 비해 후유증이 더욱 심각하게 남습니다. 따라서 뇌경색이 있었던 환자는 재발방지를 위해 꾸준한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뇌경색의 위험인자인 원인질병에 대한 치료는 예방 및 재발을 막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등이 있으면 각 질환을 적절하게 치료를 해야 뇌경색의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뇌졸중은 급성기 치료를 아무리 잘한다 하더라도 뇌손상이 이미 일어난 후이기 때문에 후유장애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뇌졸중의 예방이 중요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