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최근 컴퓨터, TV, 스마트폰 등 영상매체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안구건조증에 의한 불편을 호소하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신약이 개발되고 있음에도 안구건조증은 치료에 대한 인식 부족이나 때늦은 치료로 완전히 치료하기 힘든 질환입니다.
눈을 보다 편안하게하고 안구 표면과 눈물막 본래의 항상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단계별 치료가 필요합니다.
1. 윤활제
인공눈물, 연고, 겔을 포함하는 윤활제는 안구건조증 치료에 기본적으로 쓰이며,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다른 치료와 병용합니다. 이들은 안구표면의 윤활작용을 하는 것이 주된 기능이며 눈물의 구성 성분을 대체하고 염증성 물질을 희석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인공눈물에 포함된 점성물질은 인공눈물의 청소율을 감소시켜 안구에 머무르는 시간을 연장시키고 안구 표면 점액질의 보호작용을 유지하여 환자의 눈이 오랫동안 편안해지게 합니다. 대표적인 점성물질로는 hyaluronic acid(히알루론산), CMC(카복시메틸셀룰로오스)가 있습니다. 이중 히알루론산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점탄성 물질로 농도가 다양하게 출시되어 중증도에 따라 달리 사용됩니다. 보존제가 포함된 인공눈물은 하루 4~6회 사용을 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안연고와 겔은 점성이 높아 점안약보다 눈에 오래 유지되어 수면 중이나 환자가 눈을 감고 있어야 하는 경우에 주로 사용됩니다. 연고는 파라핀과 바셀린의 특수 혼합물로 세균증식과 무관하므로 보존제가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겔은 고분자 아크릴산 중합체로 연고보다 흐려보이는 현상이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2. 염증 치료
인공눈물을 꾸준히 사용하지만 일시적인 호전만 얻거나 지속적인 불편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안구건조증의 발생 기전이 연구되면서 안구건조증이 안구 표면에 발생하는 만성적인 염증 질환으로 밝혀졌고 이를 고려한 근본적인 치료약들이 안구건조증 치료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합니다.
1)사이클로스포린:
건성안의 항염증 치료를 위해 개발된 점안약으로 건성안의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결막내 활성화된 림프구, 염증성 세포자멸사를 감소시키고 점액을 분비하는 술잔세포 수를 증가시킵니다. 전신적, 국소적 부작용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치료의 초점이 보다 근본적인 기전에 대한 치료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스테로이드:
비특이적으로 여러 염증반응을 억제하여 면역억제 효과를 나타냅니다. 점안약은 감염위험을 높일 수 있고 안압상승, 백내장 발생 등의 제한점이 있으므로 단기 요법으로 사용하며 점안 스테로이드로 항염증효과가 불충분할 경우 경구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게 됩니다.
3)테트라사이클린:
건성안에서 항세균, 항염증, 단백분해효소 억제, 세균의 지질분해효소와 아교질분해효소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테트라사이클린 유도체인 미노사이클린과 독시사이클린을 경구복용할 수 있습니다.
4)필수지방산 오메가-3:
염증을 감소시키며 눈꺼풀테두리 마이봄선의 지질 구성을 변화시켜 안구건조증에 도움이 됩니다. 영양제 복용시 하루에 DHA+EPA 600mg을 1개월이상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3. 기존 눈물의 보존-눈물점 폐쇄
눈물점 폐쇄는 수성 눈물부족 건성안 환자에서 눈물을 보존하는 유용한 방법으로 흡수성과 비흡수성 두 종류의 눈물점마개가 있습니다. 흡수성 마개는 3일~6개월까지 지속기간이 다양하고 비흡수성 마개는 영구적인 누점폐쇄를 일으킵니다. 다만, 안구 표면염증을 보이는 건성안 환자에서는 금기인데, 기존 눈물의 배출을 막음으로써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포함하는 비정상 눈물과 안구 표면의 접촉이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눈물점마개를 삽입하기 전에 안구 표면 염증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눈물 대체제-자가혈청
혈청 내에는 정상 눈물과 유사한 성분의 활성단백과 다양한 성장인자가 존재하는데 심한 건성안의 증상과 징후를 호전시키며 굴절교정수술이후 발생한 안구건조증에서 인공눈물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혈청은 방부제 없이 냉동 보존하여 3~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환경조절
환경조절은 안구건조증 치료지침의 가장 기본단계입니다.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고 헤어드라이기, 히터, 선풍기, 에어컨 등이 얼굴로 직접 노출되지 않게 하며 바람을 피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보안경이 도움이 됩니다. 모니터를 오래보는 경우 모니터화면을 눈높이보다 낮추고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사용하여 습도를 조절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
